늦은밤 일을 늦게 마치고는 식사를 할만한곳을 찾았다. 집근처에는 마땅히 없는것 같아서 재송동까지 나왔다가 지나가는길에 보이는 작은 돈까스집이 하나있었다. 나는 프렌차이즈 인줄 몰랐는데 다른곳에도 있다고 했다. 처음가보는곳이라 일단 한번 먹어보자고 했다. 주차장은 따로 없어서 길모퉁이 아무곳이나 그냥 주차를 했는데 따로 단속하는 시간은 아니었는지 모르겠지만 딱지는 날라오지 않았다.
마감시간이 다 되서 그런지 다른 테이블에는 한팀의 손님이 앉아있었고 조용하게 식사를 할수있었다. 테이블도 깔끔하게 잘 배치가 되어있었고 생긴지 얼마 안된곳인거 같았다.
재송동 밥집은 돈까스 이위에도 모밀이라던지 다른 메뉴들도 몇가지 보였다. 사이드메뉴도 몇가지 있었는데 돈까스만 먹기에 뭔가 좀 부족하다 싶을때 곁들이기에 좋을듯했다. 일을 마치고 저녁을 쫄쫄 굶었더니 배가 고파서 일단은 돈까스 두종류와 냉판모밀까지 곁다리로 한번 먹어본다.
옛날 돈까스 처럼 소스를 뿌려서 먹는 타입이 아니라 테이블위에 올려져있는걸 따로 찍먹할수있도록 준비가 되어있다.
기본돈까스부터 한번 살펴보자. 사이즈도 크고 두툼하고 일본식 돈까스와 비슷한 비주얼을 하고 있었다. 한눈에 봐도 바삭해 보이는 비주얼에 그맛이 궁금해서 먼저 아무런 간을 하지 않고 먹어봤더니 예상대로 엄청 바삭하고 맛깔스러웠다.
이건 내가 주문한 어니언 돈까스.. 치킨집에서 일명 스노우 치킨이라고 해서 유행했던 그런 스타일이라 생각하면 되겠다. 마요네즈 맛과 상큼한 드레싱이 한데 어우러진듯한 화이트소스는 샐러드에도 잘 어울릴것 같다. 얇게 채썰어진 양파를 같이 토핑으로 올려놓았기에 양파의 알싸한 맛과 달큰함을 동시에 느낄수있다.
넘쳐흐를듯이 많이 올려놔서 다른 소스에 굳이 찍어먹을 필요가 없을정도였다.
돈까스 옆에는 양배추 샐러드가 있는데 마요케찹소스라서 어렸을적 치킨에 낑겨나오던 그맛을 상기시킨다. 밥도 야박하지 않게 적당한 양이 담겨져있고 후라카케를 올려놓았다. 목 메이지 말라고 따로 국물을 내주시는데 기성품 간장맛 소스가 베이스인 우동국물이다.
고기가 두툼하고 튀김옷이 찰싹같이 잘 달라붙어있어서 고기와 분리가 되지않아서 먹기도 좋고 고기에서도 잡내가 없이 손질이 잘되어있었다. 매운소스에 찍어서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맵지 않았다. 내가 매운맛을 너무 좋아해서 그런지 크게 자극적인 느낌이 없었다.
재송동 밥집은 누구나 부담없이 즐기기에 딱 괜찮았다. 돈까스를 안먹는 사람은 있을지언정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본적이 없어서..
6천원짜리 판모밀인데 양이 생각보다 많았다. 김가루와 무순이 올려져있고 시원하게 잘 손질해서 잘 담아주셨다.
갈아놓은 무와 와사비를 적당히 넣는 사람들도 있지만 무는 많이 들어갈수록 맛있고 와사비도 적당히 톡쏘는 맛이 느껴지는 정도는 되야 맛있다는 뭔가 찍어먹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더라구..
탄력적인 느낌으로 먹는 면발은 아니기 때문에 뚝뚝 끊어지는듯한 식감이지만 시원하게 담궈서 먹으니까 머릿속이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가쓰오부시 베이스라서 흔하게 예상할수있는 맛이면서도 무난한 맛이었다.
재송동 밥집에서 조금 오버스럽게 먹고 나와서 집에가니 잠이 잘왔다. 등따시고 배부르면 잠이 오는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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