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연산동 맛집 화수목을 다녀오다.
개인적으로 깔끔한 일식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라서 괜찮다는곳을 많이 찾아다녀봤지만 여기만큼 친절하고 가성비가 좋은곳은 나도 처음이었다.
연산동이라는 지역이 매우 넓은편이라서 구석구석에 숨어있는곳이 많이 있는데
이곳은 연산역 16번 출구에서 5분정도 거리에 위치해있었다.
식당이 밀집되어있는 한창정보쪽이랑은 조금 거리가 있는편이다.
실내는 다찌형식으로 되어있는 자리가 있었고 나머지는 전부 룸으로 되어있었다.
아늑하고 프라이빗한 공간이라 비지니스 혹은 데이트를 하면서
코스요리를 즐기거나 가볍게 혼술을 하러 와도 괜찮을듯하다.
젊은 사장님께서는 정말 열정과 패기가 넘쳐보이셨다.
큰 목소리와 낮은자세로 손님을 응대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룸도 깔끔하게 정리정돈이 잘되어있고 손님을 맞이할
준비가 너무 잘되어있었습니다.
예약을 하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라서 까딱하면 자리가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사전에 미리 확인을 하고
방문을 해보는게 좋을것 같다.
코스요리는 총 화,수,목 이렇게 3가지가 있었고
가격대는 1인당 4,5,7 이렇게 형성이 되어있었다.
식재료를 그때그때 공수해서 가져오기 때문에
때로는 나오는 음식들이 달라질수가 있다고 했다.
청게라는 녀석인데 살아있는것이었고
오늘은 이걸 찜으로 해서 내주신다고 했다.
미리 어떤 녀석인지 보여주기 위해서 손님상에
미리 한번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했다.
코스요리는 순서에 따라서 차근차근 하나씩 나오는데
맨 처음 나온것은 아삭한 양상추샐러드였다.
드레싱이 상당히 상큼하고 입맛을 북돋아주게 하는
역할을 충분히 해주었다.
개복치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을테지만
이건 포항 죽도시장쪽으로 가면 흔하게
볼수있는것인데 복어랑 생긴것 비슷하지만
덩치가 어마어마하게 크고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지만 젤리같은 식감때문에 이걸
먹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새우튀김은 사이즈가 앙증맞다.
나중에 나오는 튀김이랑은 상관없이 나왔는데
한번 찜과정을 거친것을 얇게 튀긴것이라
바삭함 보다는 촉촉함이 강한 맛이었다.
장뇌삼도 나왔는데 체질에 따라서
맞지 않는 사람도 간혹 있을수 있기 때문에
삼이 몸에 맞지 않는 분들은 거르는게 좋을수도 있겠다.
나는 그런거 상관없는편이라서 같이 나온
꿀에 찍먹하니 꿀맛이다.ㅎㅎ
우니 = 성게알 그냥 먹을때는 향이 강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좀 있는편이지만 달콤한 젤리같은것을
같이 깔아서 나와서 먹기도 좋고 오묘하게
잘어울리는 맛과 향이 인상적이었다.
부산 연산동 맛집은 식재료 하나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듯했고 어떤 요리를 내야할지
연구도 많이 하고 있다는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해산물 모듬에서는 문어,소라,새우장,샥스핀 등등
고급스럽게 조리된 음식들만 골라서 나왔다.
날치알 요리는 식감이 톡톡 터지는것이 특이하고
아무런 양념이나 요리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면
비린내가 좀 날수도 있었을텐데 그렇지가 않아서
맘에 들었다. 작은것 하나에도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난다.
이제는 슬슬 들어가는 추세이지만 계절에 맞게
방어도 준비를 해주셨다. 부위별로 깔끔하게
손질을 해서 내주셨는데 특히 내 몸에 도 많이
붙어있는 뱃살부분을 맛있게 손질을 해주셨다.
숙성도 적당하게 잘 되어있어서 부드러움과
쫀득거리는 맛을 동시에 느낄수가 있었다.
다른 횟감들도 많이 나오는데 신선하지 않으면
맛보기가 힘든 고등어 사시미도 나왔다.
일식집에서는 보통 시메사바라고 해서
삭혀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신선한게
있었는지 깔끔하게 손질을 잘해서 내주셨다.
고등어는 물밖으로 나오면 살아있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신선할때 손질을 하지 않으면
맛보기가 힘든 녀석인 만큼~ 그맛도 훌륭했다.
와사비 보다는 초장에 찍어서 먹으니
응축된 기름진맛과 잘 어울렸다.
연어는 아주 살짝 구워서 내주셨다.
와사비 간장만 살짝 올려서 연어 특유의 향과
불맛이 어우러지는 맛을 느끼며
맛있게 잘 먹을수가 있었다.
두번 말해봐야 입아픈 참치!
참다랑어 뱃살 부분이기 때문에
기름기가 좀 있는편이지만
그만큼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하면서도
기름진맛이 일품이다.
참치를 먹을때는 역시 와사비와 무순 두가지만
있어도 맛있게 먹을수있다.
부산 연산동 맛집은 고래고기를 전문으로
하는곳은 아니지만 그 퀄리티만큼은 어디 내놓아도
모자람이 없을듯하다.
밍크고래라서 그만큼 비린향도 없을뿐 아니라
신선도가 좋은것을 내주셔서
소금에만 찍어서 먹어봐도 정말 맛있었다.
호불호가 있긴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환장하고 먹을듯하다.
민물장어구이도 너무 이쁘게 담겨져 나와서
깜짝 놀랄정도였다. 식지 않도록 아랫쪽은 불을
피우면서 증기가 올라오니 장어가 촉촉해서
입안에 들어왔을때 정말 부드러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 잡내도 깔끔하게 제거를해놔서
더욱 맛있었다.
새우튀김과 치즈고로케도 같이 나왔다.
튀김은 기성품이 아닌 사장님께서 직접 튀겼는지
엄청난 바삭함에서도 그 퀄리티를 제대로
느낄수가 있었다. 굵직한 빵가루 때문에
더욱 강력한 바삭함이 인상적이었고
탱글탱글한 새우의 맛이 제대로 느껴졌다.
한우도 직접 구워먹을수있도록 작은 화로와
함께 준비를 해주셨다. 버터를 녹이면서 같이
구워먹는것인데 맛과 향이 장난이 아니었다.
고기도 엄청 부드럽고 야채랑 떡도 같이
구워서 먹을수가있으니 술안주로도 제격이었다.
마지막 식사로는 우동과 갈치속젓밥
두가지 중 선택이 가능한데 하나씩 골라서
맛을 봤는데 양은 작지만 이미 앞에서 먹은 양이
많은 만큼 이것만으로도 충분한 양이었다.
젓갈이 들어있는 밥은 비린내가 날줄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매콤하니 감칠맛이 나고
우동도 국물맛이 깔끔해서 마지막에
먹기에도 훌륭했다.
매운탕 같은 경우에도 국물맛이 깔끔하고
텁텁하지 않았다. 보통은 산초를 때려부어서
싸~한 맛만 느껴지고 깔끔함이 없는데
부산 연산동 맛집만의 독특한 매운탕맛을
느낄수가 있었다.
디저트로 나온것은 망고였다.
흔하게 먹는 사과나 포도,방토 같은게
아니라서 좋았다.
화수목은 양으로 먹기 보다는 여러가지 요리를 퀄리티 있게
조금씩 여러가지를 한번에 다 맛볼수가 있다는 장점이있었고
서비스도 정말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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