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몇년만에 글을쓰는것 같다. 지금은 사람들이 다음을 많이 이용하지 않지만 그래도 서비스를 버린것은 아니니 열심히 다시 한번 써볼까한다.
오늘 소개할 김해 맛집은 어방동에 위치한 마중암소갈비라는곳이다. 규모도 엄청 크고 깔끔한 분위기에서 고기를 먹을수있던곳이라 정말 인상
나아겐 엄청 인상을 심어주었던곳이었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이 몰려있었던 시간이었다. 점심시간이 좀 지났는데도 어쩜 이리도 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많이있는지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다. 고기집이라서 사람이 별로 없을줄 알았는데 점심시간에 이렇게 만석일줄이야..
지인의 소개를 통해서 이곳을 처음 방문하게 되었는데 가족들끼리 외식을 할만한곳이 없는가 싶어서 물어봤더니 이곳을 이야기 해주었다.
물론 만만한 가격대는 아니기 때문에 그만큼 마음이 준비를 하고 가야하긴 했지만 서비스만 만족스럽다면 얼마든지~ 지갑은 열준비가 되어있다.
김해 맛집은 분위기가 상당히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었다. 1층에는 테이블로 되어있는곳이었고 2,3층은 룸으로 되어있는곳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디든 나쁘지 않을것 같긴 했는데 조금 프라이빗한 공간을 원한다면 2층으로 가는편이 좋을거 같긴하다.
2층도 준비가 되야 오픈을 하는것 같긴했는데 직원분께 미리 문의를 해보는게 좋을것 같다.
기본찬으로 나오는것은 어딜가나 비슷하듯이 여기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하지만 고급스러운 매무새를 보고있으니 은근 기대가 된다. 깔끔한 접시에
양파랑 간장소스만 담겨있을뿐인데도 상당히 깔끔해 보였다.
독특한 무조림이었다. 기름진 고기에 알맞은 셋팅이었는데 이런 맛이라면 치킨에 곁들여도 좋을듯했다.
다양한 반찬들이 나오는데 고깃집에서는 보기가 드문 음식들이 깔끔하게 차려져 나오니 일단 처음 먹어보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괜찮은 구성이었다.
양념게장을 비롯한 다양한 음식들이 있었는데 반찬 하나하나가 정갈하니 맛깔스러웠고 돈값을 하는듯했다. 거기에 촌스러운 입맛까지 사로잡을
다양한 장아찌류도 있었는데 고기에 곁들이기 딱이었다.
김해 맛집을 대표하는 메뉴는 암소생갈비라고 한다. 간판에서도 알수가 있듯이 소고기를 먹을때 기본이라 할수있는 부위이기도 하다.
사람들마다 좋아하는 부위는 천차만별이겠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등심이나 생갈비를 좋아하다보니 우선적으로 주문을 해보게됐다.
마블링도 아주 뛰어나고 촘촘하게 들어가있는 칼집을 보고 있으니 엄청 손질에 정성을 깃들인듯했다. 등급은 ++1 혹은 +1 을 사용한다고 했다.
고기는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다 구워주셨다. 너무 바쁠때는 신경을 많이 못쓸때도 있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왠만하면 손님상에 나오는
고기는 직접 다 굽고 손질까지 해주신다고 했다.
능숙한 손놀림으로 금방 고기를 구워내주셨다. 화력이 좋은 비장탄을 사용하고 있었기에 고기가 더욱 빨리 익는듯했다.
고기는 잘못하면 금새 타버려서 본연의 맛을 잃을수도 있으니까 잘굽는사람이 집게와 가위를 잡는건 당연하다 생각한다.
그래서 직원분이 구워주는것은 손님의 입장에서는 편하게 먹기만 하면 되니까 좋은 서비스라 생각한다.
먹기좋게 잘 익은 고기는 보기만해도 너무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빠른시간안에 구운것이 되나서 엄청 고소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수있는 맛이었다. 거세우가 아닌 암소를 사용하기 때문에 끈적하게 달라붙는듯한 특유의 맛을 제대로 느낄수있었다.
김해 맛집은 쌈을 편하게 싸먹을수있도록 쌈무와 깻잎을 한장씩 포개놓았다. 별것 아닌거 같으면서도 고기를 먹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서 고안해낸
아이디어 같았다. 쌈을 싸먹기 귀찮아 하는 사람들에겐 딱인걸!?
고기가 엄청 부드럽고 깔끔해서 금새 고기는 없어져버렸다. 가족들끼리 먹는 식사자리라서 디테일한 컷까지는 담아낼수가 없었지만
먹으면서도 너무 맛있어서 자꾸만 카메라를 들이밀게 되는 마성의 맛이었다. 이런게 진짜 한우의 진 면모를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다.
요건 추가로 주문했던 안창,안거미!
특수부위라서 마블링이 엄청 피어있는 그런 부위랑은 다르게 기름진 느낌이 없고 내장 근처를 감싸고 있는 부위라서
핏내가 느껴지고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을뿐 아니라 다른 부위들에 비해서 엄청 진한 맛이 느껴진다는게 특징이다.
두툼하기 때문에 다른 부위들 보다는 조금 더 익혀서 먹는게 좋았다.
특유의 향이 좀 강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좋아하는 분들도 있지만 반대로 이걸 꺼리시는분들도 있기 때문에 그건 취향의 차이니까 골라서 먹으면 될것 같다.
맛있게 잘익은 소고기는 핏기가 살짝 남아있을때 먹는편이 좋다고들 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이쯤 익었을때 먹는게 가장 이상적인 소고기의 맛이라 생각한다.
김해 맛집에서 또 한번 추가해서 먹은것은 바로 양념생갈비다.
숙성의 시간이 있었던 만큼 양념이 생고기에 깊이 베어들어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굽다보니 이것도 금새 익어버리는것 같았다. 화력이 좋은 비장탄인데다가 양념이 발려있기 때문에 잘못하면 시꺼멓게 금새 타버릴수있으니 구울때
주의가 필요하겠다.
이것도 직원분께 요청을 하니 알아서 구워주셨다. 처음에는 알아서 구워주시지만 두번째 구울때는 손님에게 방해가 될까 싶어서 요청을 하면
구워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불편하지 않은 자리라면 직원분께 이야기를 해서 요청을 하는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다.
양념이 많이 달지 않고 깔끔한 맛이었다. 보통은 양념에 쩔어있어서 엄청 달게 느껴져서 많이 먹지 못했던 경우가 많았는데 삼삼하면서도 인위적인 맛이 느껴지지 않아서
먹을수록 자꾸만 이끌리는 맛이었다. 양념은 역시 과한것보다는 이렇게 삼삼하게 먹는게 답인것 같다.
식사메뉴도 마지막에 추가로 주문을 하니 나물반찬을 비롯한 몇가지 반찬이 덤으로 나왔다. 고기를 구울때 먹었던 양념게장도 있으니 밥을먹을때
추가를 해달라고해서 먹어도 될것 같다. 추가 요금은 없으니 부담없이 주문할수가 있어서 좋았다.
마중암소갈비는 특이하게도 당일도정된 쌀을 사용해서 밥을 짓는다고 했다. 그래서 밥향이 남다르다는것을 밥이 나오는순간 바로 알수가 있었는데
고기보다 오히려 밥에 더 빠져드는듯하다는 말을 어머니께서 하시니까 나 역시 먹으면서 은근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다. 여지껏 느껴본적이 없는
엄청난 포스의 밥향에 밥 두 세그릇은 기본으로 해치울수가 있겠다.
된장찌개에도 건더기가 많이 들어있어서 국물맛도 엄청 묵직하고 밥이랑 잘어울리는 맛이었다. 토속적인 된장찌개 맛을 그대로 느끼는것 같아서
어르신들이 더욱 좋아할맛이라 생각된다.
요건 동생이 주문했던 곰취냉면이라는 녀석인데 국물맛이 엄청 깔끔하고 삶은 계란이 아닌 구운 계란을 올려주는게 특이했다. 양념장을 넣어서 간을 맞추고
남은 고기와 함께 맛있게 먹는 동생의 모습을 보니 상당히 만족스러웠던 모양이다.
마지막 후식으로 나온것은 식혜였다. 생각보다 많이 달달한것을 보니 직접 만들어서 내주시는것 같았다. 기성품으로 나오는 그런 맛이 아니라
마지막 디저트까지 정성스레 준비해서 내주는 김해 맛집만의 서비스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어서 다음번에 친구들과 또 가고싶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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